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대표 이인호)는 10월까지 유망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무역보험 특례지원’ 규모가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총 2천6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0월까지 지원금액은 164억원이다.
‘무역보험 특례지원’은 일시적으로 무역보험 이용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크거나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특별 지원하는 제도다.
이달 들어 K-SURE는 미용의료용품 제조기업 제테마의 수출이행 자금 확보와 전기 설비 서비스 수출기업 우선이엔씨의 해외공사 수주를 돕기 위해 59억원의 무역보험 특례 지원을 결정했다.
제테마는 최근 필러 등 미용의료용품 수출이 전년대비 90% 이상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 초기 발생한 연구개발비용 영향으로 수출이행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특례지원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우선이엔씨는 사우디아라비아 담수화 설비 프로젝트를 포함한 2개 공사 수주를 앞두고 계약이행보증 관련 특례지원을 받아 수주 가능성이 높아져 전년대비 25% 수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특별지원을 받은 알룩스는 수소·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단조 알루미늄 휠 생산기업이다.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한 덕분에 올 9월까지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77%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정태룡 알룩스 대표는 “높아지는 수소·전기차 글로벌 수요에 대비한 제2공장 증설 투자와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자금 소요가 컸는데 K-SURE 지원 덕분에 해외시장 확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SURE는 올 9월까지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신산업 수출에 14조7천억원, 중소·중견기업에 49조5천억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며 각각 1월부터 9월 기간 역대 최대 지원 실적을 경신하며 수출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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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한 무역보험 총력지원 지침’을 6개월 더 연장해 기업들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출 확대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변이 코로나19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수출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 성장했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수출기업이 기술력 향상과 해외진출을 발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특례지원을 포함한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