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연합포럼, 제6회 온라인 공개 세미나 개최

자율주행차 상용화,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인공지능 인력 양성이 관건

카테크입력 :2021/10/13 10:54

한국산업연합포럼, 제6회 온라인 공개 세미나 개최
한국산업연합포럼, 제6회 온라인 공개 세미나 개최

한국산업연합포럼은 13일 ‘미·중 자율주행차 경쟁 현황 비교 및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제6회 온라인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용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연구원의 발제와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경쟁력은 각종 센서를 통한 대규모 주행 데이터 축적과 이를 분석·판단하는 인공지능에 달려있다”며 “중국은 일반인을 상대로 무인 택시 상용 서비스에 돌입했고, 특히 바이두는 베이징 전 지역을 커버하는 로보 택시를 운영하며 대량의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우리의 경우 인공지능 인력 등 기술 기반이 약하고 각종 규제 등으로 산업발전이 더디기만 하다”면서 “다양한 서비스 모델 개발과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폭넓은 실증 테스트 환경 구축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축적하고 산학 협력 등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인력을 시급히 양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용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연구원은 ‘미·중 자율주행차 경쟁 현황 비교 및 시사점’ 주제 발표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5년 이후 비약적으로 급등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은 시장 선점을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지원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은 빅테크업계, 완성차업계, 인공지능 스타트업계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참여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하면서 “중국은 미국과 다르게 완성차업계가 아니라 바이두·알리바바 같은 빅테크 업계 주도 아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경쟁력은 빅데이터 축적과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따라 좌우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인공지능 분야 석·박사는 미국의 3.9% 수준인 405명이고 논문 수는 중국의 10%인 6천940편에 불과하다.

인공지능 인력 양성을 위한 재정 지원과 유연한 학과 정원 규제 도입, 그리고 기업들의 인공지능 도입 및 프로세스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주제 발표 후에는 서승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학부 교수, 서재형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자율주행 PD, 박형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간 토론이 열렸다.

서승우 교수는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발전 속도가 더디다”며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전문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원천 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을 위한 기업 간 인수합병 및 자본 참여를 장려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재형 PD는 “미래 자율주행차 산업은 위기의 국내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신서비스 시장 창출과 대규모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 성장 동력원”이라면서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 개발은 물론 관련 법·제도 마련, 융합 신기술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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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근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테슬라는 올해 말 누적 50억마일에 이르는 실도로 오토파일럿 주행을 기록한다”며 “결국 실제 도로상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데이터를 축적한 기업이 기술 진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술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남은 가장 큰 과제는 안전한 규제와 육성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