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앞두고 항공·선박 등 수송분야 친환경 연료 대안으로 주목받는 재생합성연료(e-Fuel)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재생합성연료(e-Fuel) 4차 연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잔여 내연기관차(대형 상용차, 군용차 등), 전동화가 어려운 항공·선박의 탄소중립을 위해 연구회를 구성했다. 회의를 정례화해 e-Fuel 국내외 동향, 경제성, 선결과제 등을 논의 하고 있다.
이날 연구회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 선박 엔진의 탄소중립연료 적용 기술로드맵 ▲생물 유래 CO2 활용을 통한 e-Fuel의 탄소중립 및 경제성 확보 방안 ▲국제학술대회 논의 결과 등 e-Fuel 개발 가속화를 위한 향후 과제 등을 논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박은 전동화에 한계가 있고, 대형선박의 긴 선령(~25년)을 고려하면 탄소중립연료는 50년 온실가스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으로 e-Fuel의 일종인 e-메탄올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탄올 엔진을 개발, 생산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수소·암모니아 엔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발표자로 나선 KAIST 강석태 교수는 “에탄올 발효 CO2는 탈수, 압축 공정만 필요해 공정 단순화가 가능하다”면서 “포집 비용은 톤당 30달러 수준으로 CO2 포집원 중 가장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이어 “국내 바이오가스 CO2 잠재량 활용 시, 연간 도로 부문 가솔린 소비량의 약 29%의 e-Fuel이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해외도 생물 유래 CO2 활용 시 e-Fuel을 탄소중립 달성한 연료로 인정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를 탄소중립 주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제조공정의 원천기술은 다수 확보 중이지만 상용화를 위해선 실증 연구가 필요하며, 경제성 확보가 주요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또 전기·수소차의 높은 차량 가격, 배터리 소재 공급망 불안정성,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고려하면 e-Fuel도 전기·수소차 수준의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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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수소차를 중점 보급하되 e-Fuel, 차세대 바이오연료, 수소엔진 등 다양한 옵션을 탄소중립 감축 수단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정부도 그린수소 생산, CO2 포집, 합성 공정 등 e-Fuel 요소 기술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나갈 것이며 차량 적용 검증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