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훙후' 칩을 장착한 첫 양산 차량 모델이 발표됐다.
11일 중국 언론 상하이정췐바오에 따르면 지리자동차의 SUV '보위에X'가 10일 발표됐다. 총 네 종류의 모델이 출시된다.
보위에X는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음성 칩 '훙후'를 처음으로 장착한 양산 차종으로서, 이 칩을 기반으로 바이두의 '훙후지능음성연산플랫폼'이 차량에서 운영되게 된다.
훙후는 운전자와 차량의 듀얼 코어 하이파이4(Hifi4) 아키텍처 맞춤형 명령을 채택했다. 프론트엔드 신호 처리 등 기술을 통합해 컴퓨팅 성능 오버헤드를 줄여주고 메인 제어 칩의 과열 문제도 줄인다고 소개됐다. 양방향 음성 제어를 하면서, 운전자를 음성으로 깨우거나 명령하는 기능 등을 보다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가전 업체 TCL이 발표한 미니LED 스마트 스크린에 바이두의 훙후칩이 장착된 바 있다. 이번 보위X는 훙후칩이 처음으로 양산 차종에 적용된 경우로서 바이두의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서 입지 확대가 주목된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포털 기업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이어 칩 영역으로의 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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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이 칩 적용을 위해 지리와 협력했으며 이 칩 이외에도 바이두의 아폴로 기반 '바이두 지도 자동차 버전'을 보위에X에 탑재한다. 바이두의 검색과 추천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판별해 낼 수도 있다.
보위에X는 차세대 E02 디지털 콕핏 연산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모빌아이 EQ4 보조 자율주행 연산 플랫폼 등도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