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가 자율주행 기술로 일으킨 매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6일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은 바이두의 최신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아폴로 ACE 지능교통이 이미 20개 도시에 적용됐으며 계약 금액이 2억 위안(약 361억 원)"이라고 전했다. 아폴로 ACE 지능교통은 바이두가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로 운영하는 지능형 교통 솔루션 기반 사업으로 '로보택시'가 대표적이다.
바이두가 자율주행 영역에 진입한 지 9년 째, 관련 매출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에 따르면 바이두의 로보택시 하드웨어 시스템은 최근 원가를 60% 이상 낮추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더 나아가 내년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로보택시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바이두가 지난 12일 공개한 2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로보택시는 2025년 흑자를 실현하겠단 목표다. 리 회장은 2025년 바이두의 로보택시 원가가 시중 콜택시 원가 대비 낮아질 것이며, 이 시점을 고속 확장과 흑자 실현의 분기점으로 봤다.
또 로보택시는 2분기 누적 4만7000 차례 서비스를 했으며 1분기 대비 200% 늘었다. 아폴로 기반 L4급 자율주행 누적 테스트 거리는 1200만 km를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2% 늘었다. 또 278장의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발급 받았다.
바이두측은 하루 약 5000만 회 주문을 받으면 로보택시의 원가가 시중 콜택시의 5분의 1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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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향후 자율주행 사업을 30개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리 회장은 "3, 30, 3000 계획을 통해 3년 내 30개 도시에 3000대의 로보택시를 보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두의 2분기 총 매출은 48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2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