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변액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사업비를 제외하고 펀드 등 투자상품에 투자해 사망 시 혹은 계약 만료 기간에 환급해주는 보험이다.
8일 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장은 '2022년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를 통해 2022년 변액보험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이 줄고 변액저축성보험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이유는 두 가지에서 기인한다. 하나는 2020년부터 주식 시장이 호조를 띄면서 변액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고객들의 직접 투자의 욕구가 강해지면서 변액보험을 해지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국내·외 주식과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융투자시장에 기민하게 반응한다. 이에 2021년 1분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면서 변액보험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김세중 실장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변액보험 신규 가입 금액(초회 보험료)은 1조원이었으나 2021년 1조6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내년엔 변액보험의 가입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측된다. 신규 가입자가 올해 크게 증가한데다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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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투자상품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투자상품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지만 직접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로 계약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변액저축성보험의 경우 내년엔 초회보험료가 4.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생명보험의 전체 매출도 내년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커왔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2021년 상반기 변액보험 성장으로 생명보험 전체 성장에 기여했다"며 "2022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21년 4.3%에서 2022년 1.7% 증가로 흐름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