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강지훈 데이터 헤드는 빅데이터의 사업화가 진전되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와 이와 걸맞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7일 서울 삼성 코엑스 D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컨퍼런스서 강지훈 헤드는 '금융플랫폼과 빅데이터'란 주제로 연설했다.
강지훈 헤드는 최근 빅데이터의 사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기술 검증(PoC) 단계의 미미한 투자로는 성과를 내기 힘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빅데이터를 통한 성과를 내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를 이용해 사용자에게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제품 구매 결정까지 하게하는 비즈니스 임팩트를 가져왔지만 미래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과거 억 단위의 투자가 필요했다면 현재의 빅데이터 모델은 조 단위의 투자가 일어나야 비즈니스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지훈 헤드는 "전통 금융사가 심리적으론 딥러닝이나 인공지능(AI) 등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더 나아가기 위해선 사전 검증만으로는 안되는 수준"이라며 "많이 투자해야 하는데 '이것이 왜 필요하느냐'에 대한 수평적 의사소통 문화가 부재해 괄목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 경쟁력 얼마나 될까2021.10.05
- 인터넷전문은행 '삼국지' 시대...토스뱅크 출범2021.10.05
- [4차 산업혁명] 토스가 활용하는 빅데이터 차별점은?2021.09.29
- 토스 대규모 기술직 채용...이승건 대표도 나선다2021.09.17
강 헤드는 이 부분서 토스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토스는 빅테크 만큼 관심을 갖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투자를 위해 많은 보고서를 쓴다기 보다면 적합한 상황이면 스스로 일을 결정하고 수행할 수 있는 문화"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머신러닝으로 학습된 데이터, 플랫폼화로 내부 엔지니어나 연구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비즈니스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것을 고안 중"이라며 "내년 말쯤이면 AI 업계에서도 유명한 회사가 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도 빅데이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강 헤드는 "미국보다는 우리나라가 온라인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데이터로 금융업이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