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5G 철도·항구, 中 화웨이가 구축

5G 원격 제어 가능한 '스마트 물류' 프로젝트 참여

화웨이가 유럽 첫 5G 철도·항구 물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중국 신화사에 따르면, 화웨이가 5G 전용 네트워크로 관리되는 유럽 최초의 스마트 철도·항구 건설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현지 물류 업체와 손잡고 이뤄지며 5G 사설망은 유럽 통신사 보다폰, 그리고 화웨이가 제공하게 된다.

화웨이가 유럽에서 5G 기술을 철도 물류 산업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기술을 통해 전통적 철도 물류 산업을 강화하고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 받침장치가 달린 대형 항만용 크레인) 원격 제어도 가능하게 한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유럽 최대 지능형 복합 철도 허브 역할을 하면서 유럽에서 최초로 5G 민간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를 갖춘 철도가 된다. 지능형 적재 및 하역 작업을 위한 전자동 갠트리 크레인 원격 제어로 연간 100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화웨이와 보다폰 로고. (사진=화웨이, 보다폰)

물류 현장 작업자들이 중앙제어실에서 5G로 전송되는 고화질 영상을 보면서 원격으로 작업을 하면 되기 때문에 업무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화웨이는 올해 이후 5G 사업의 중점 방향을 기업 사업에 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만 1000개 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관점에서 이번 유럽 시장에서 수주한 5G 주문 역시 화웨이에 있어선 적지 않은 의미를 갖게 된다. 비록 코어망은 아니지만, 일부 유럽 국가의 5G 프로젝트에서 배제돼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 화웨이가 유럽 시장에 다시 진입했단 점에서 그렇다.

특히 5G 전용망 시장에서 적극적인 해외 시장 입지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자사가 발간한 '지능세계2030' 보고서에서, 2030년이 되면, 100만 개 기업이 자체적으로 5G 전용망을 갖게 될 것이라며 전용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