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정부에 체포된 뒤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석방돼 중국에 돌아갔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멍 부회장의 혐의에 대해 기소를 유예하고, 특정 조건을 이행할 경우 사건을 기각하기로 합의했다.
멍 부회장의 석방은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그의 석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정상회담 의사를 전달한 이후 보름 만에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멍 부회장이 풀려나면서 간첩 협의로 붙잡아뒀던 캐나다인 2명을 풀어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던 가운데 멍 부회장의 체포는 미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무역갈등 사례로 꼽힌다. 이후 미국은 화웨이에 제재를 집중키도 했다.
관련기사
- 美법무부, 화웨이 창업자 딸 멍완저우 기소 연기2021.09.25
- 화웨이 멍완저우 측 "美 거짓 증거로 멍 부회장 기소"2020.06.16
- 中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 美 전형적 정치 음모"2019.12.02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중국 관영매체들은 멍 부회장의 석방을 두고 자국의 승리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아울러 멍 부회장의 석방이 미중 관계의 일부 개선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