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인터넷 결제 사업에 진출한다.
5일 중국 언론 하이바오신원에 따르면 화웨이는 결제 서비스 '화웨이 페이'를 시범 운영하고 '2021 개발자대회' 입장료를 결제할 수 있게 했다. 9월 24일부터 10월 10일 기한으로 화웨이 앱 내에서 지불 수단으로 화웨이 페이를 선택하면 은행 카드를 연동해 입장료를 살 수 있다. 화웨이 페이로 사면 할인도 해준다. 화웨이 지갑을 통해 지불이 이뤄지게 된다.
이는 화웨이 페이의 상용화 임박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3월 중소기업 지분을 100% 인수해 인터넷 지불 결제 사업 허가증을 획득한 바 있다. 중국법에 따라 비금융기관이 지불 사업을 할 때 받아야하는 영업 허가증이다.
화웨이가 인수한 회사는 중국 선전에 소재한 쉐어링크(sharelink)다. 쉐어링크는 2013년 6월 설립된 이래 전자지불, 인터넷 지불, 컴퓨팅과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데이터 처리 등 기술을 갖고 서비스를 해왔다. 2014년 7월 인터넷 지불 결제 사업 허가증을 받았으며 인터넷 지불, 모바일 지불, 디지털 TV 지불 등 다양한 인터넷 지불을 중국 전국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인터넷 지불과 모바일 지불 사업에 집중하며 허가증 기한은 2024년 7월까지다.
이 업체 인수를 통해 허가증을 확보한 화웨이는 "소비자를 위해 더 풍부한 디지털 생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더 안전하고 더 간편한 일상 체험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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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화웨이의 인터넷 결제 사업 진출은 기존 중국 결제 시장을 장악했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중국 바이트댄스 역시 인수를 통해 인터넷 지불 결제 사업 허가증을 확보한 바 있어 제 3자 지불 시장 경쟁이 심화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