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투자로 韓 5조원 경제효과…'오징어게임' 같은 작품 더 나온다"

넷플릭스 파트너데이서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업 강조

인터넷입력 :2021/09/29 11:52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2020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로 5조6천억원의 경제효과를 냈고, 1만6천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한국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으로 한국 콘텐츠를 향한 투자를 이어가겠다."

지난 5년간 7천700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5천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넷플릭스가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성장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9일 넷플릭스는 온라인으로 넷플릭스 파트너데이를 열고 지난 5년 간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 성과를 조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넷플릭스

이날 행사에는 특수분장, 색 및 음향 보정, 더빙과 VFX(특수효과) 전문 기업 담당자들이 참석해 넷플릭스와의 협업 사례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는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이 함께 빚은 한국 콘텐츠는 한류의 기존 무대인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말 그대로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매김 하고있다”며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D.P.는 콘텐츠 업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큰 울림을 선사한 바 있으며,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오늘의 톱 1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강조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은 한류의 세계화로, 그리고 다시 국내 창작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중이다. 예를 들어 스위트홈을 보고 원작인 웹툰을 찾아보거나, 킹덤을 보고 조선시대에 대해 알아보는 것처럼 말이다.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 함께한 한국 파트너사들은 특수 분장 전문 기업 '셀'과 색보정 담당인 '덱스터스튜디오', 음향 관련 회사 '라이브톤', 특수 시각 효과 전문 스튜디오 '웨스트월드', 더빙 및 자막 전문 미디어 그룹인 '아이유노 SDI 그룹' 등이다. 이들은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큰 만족도를 보이며, 한류 성장을 이끌어온다는 점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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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창립한 특수 분장 전문 기업 ‘셀’은 지금까지 옥자, 킹덤, 스위트홈, 고요의 바다 등 여러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에 함께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셀은 한국을 넘어 해외 특수 분장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황효균 셀 대표는 “넷플릭스는 물리적인 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스케줄 및 예산 관리로 충분한 사전 제작 기간을 확보해 창작자들이 협업 단계마다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시간에 쫓겨 퀄리티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넷플릭스와 함께 한다는 것은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세계가 사랑하는 한국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출시한 ‘덱스터스튜디오 내 색 보정(DI) 담당 사업부'는 2019년 부터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사냥의 시간, 승리호, 낙원의 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새콤달콤, 고요의 바다 등에 참여했다. 

특히, 킹덤 시즌 2에서는 한국 최초로 4K HDR 작업을 선도하며 DI 분야에서의 높은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덱스터스튜디오 DI 담당 사업부는 현재 연간 개봉하는 국내 영화 DI 작업의 약 40%를 담당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덱스터의 음향 관련 자회사 ‘라이브톤'은 1997년 창립 이후 괴물, 부산행, 신과함께, 기생충 등 12편의 천만 관객 영화를 포함해 250여 편의 콘텐츠 사운드 디자인과 믹싱 전담한 바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이다. 2017년 부터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옥자, 킹덤, 승리호, 고요의 바다 등의 작품에서 역량을 증명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현재 작업 중이거나 공개를 앞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물량 또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최태영 라이브톤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최상의 퀄리티를 완성하기 위해 양사의 전문성에 기반한 논의를 지속하는 시너지 관계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덱스터스튜디오 DI본부 박진영 이사는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에, UHD와 HDR, 4K 등 최신 기술을 반영한 넷플릭스의 가이드가 더해져 한층 뛰어난 퀄리티의 작업물을 선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월드’는 2018년 창립한 특수 시각 효과(VFX) 전문 스튜디오다. 2019년부터 넷플릭스와 협업했으며,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고요의 바다 등 특수 효과가 돋보인 작품에 다수 참여했다. 설립 당시 웨스트월드의 임직원은 10명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약 170명이 근무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매출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넷플릭스와의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N캠 등 새로운 VFX 장비를 도입하는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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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창립한 ‘아이유노 SDI 그룹’은 더빙 및 자막 전문 미디어 그룹이다. 현재 전 세계 34개국 67개 지사에 2천300여 명의 정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약 2만여 명의 번역자와 협업 중이다. 넷플릭스와는 2015년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킹덤, 인간수업을 비롯한 다수의 넷플릭스 작품에 참여했다. 파트너십 초기에는 10개국 언어를 지원했으나, 현재는 약 60개국의 언어 더빙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정도로 성장했다. 아이유노 SDI 그룹은 현재 연간 약 60만 시간에 달하는 자막 번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나라의 언어로 이뤄지고 있는 작품의 더빙 시간은 연간 약 9만 시간에 육박한다.

오혜석 글로벌 고객 디렉터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내 자막 및 더빙업계는 규모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넷플릭스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업계가 활성화됐다"며 “자막과 더빙이 단순한 번역을 넘어 감동과 재미까지 전달하는 현지화의 중요한 역할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