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중국은 디지털 리더…투자 계속 확대"

'세계인터넷대회' 연설서 또 다시 중국 칭찬

인터넷입력 :2021/09/27 14:37    수정: 2021/09/27 15:4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이 디지털 전환 부문의 글로벌 리더이며, 테슬라가 중국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개최한 ‘세계인터넷대회(WIC)’ 가상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머스크는 “중국이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데 많은 자원과 노력을 투자해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며, 이런 노력 덕분에 중국은 디지털 전환 부문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중국에 대한 투자와 R&D 노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디지털 전환 부문 글로벌 리더라고 칭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주 전에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세계 신에너지 자동차 대회(World New Energy Vehicle Congress)에서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노력에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차량 리콜, 개인정보보호 위반 등 이슈가 불거져 부정적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중국에 대한 칭찬은 이런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CNBC는 분석했다.

사진=씨넷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차주가 행사장에 전시된 테슬라 차량 위에 올라가 '브레이크 고장' 등을 외치며 테슬라 품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지난 3월에는 중국 정부가 국가 기밀 유출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일부 주요 기관 종사자들에게 테슬라 차량 사용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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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6일 “테슬라는 중국에서 데이터 관리 강화를 위한 여러 법률과 규정이 나오는 것을 보게되어 기쁘다.”며 데이터 보안에 대한 내용도 밝혔다. 

그는 “테슬라는 중국 사업에서 발생하는 생산과 매출, 서비스, 충전 등 모든 관련 데이터를 현지화 하기 위해 중국 내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했다”며, “모든 개인 식별 정보는 해외 전송 없이 중국에 보관되며 해외에서 부품 주문을 위해 필요한 정보 같은 매우 드문 경우에만 해외로 전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