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4일 아이폰13과 애플워치 시리즈7, 아이패드 9세대와 아이패드 미니 6세대 등 주요 모바일 제품을 공개했다.
이제 공개가 남아 있는 제품은 에어팟3 등 음향기기, 그리고 맥북에어·맥북프로 등 노트북 제품이다.
애플이 M1 칩을 탑재해 지난 해 4분기 출시한 맥북프로는 디자인 면에서 기존 인텔 프로세서 탑재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 출시될 제품은 화면 크기를 13인치에서 14인치로 늘리고 터치바를 제외하는 등 디자인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 "화면 크기 커지고 SD카드 리더 돌아온다"
맥북프로는 2016년 버터플라이 키보드와 OLED 터치바를 적용하며 한 차례 디자인을 바꾼 뒤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했다. 입출력 단자는 USB-C(썬더볼트3) 단자만 탑재했고 HDMI 단자, SD카드 리더가 모두 빠졌다.
지난 7월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신형 맥북프로에 UHS-Ⅱ 규격을 지원하는 SD카드 리더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UHS-Ⅱ는 최대 읽기 속도가 312MB/s로 기존 SD카드의 3배 이상이며 고해상도 영상 기록에 최적화됐다.
기본 화면 크기도 13인치에서 14인치로 커질 전망이다. 같은 달 포브스는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애플이 맥북프로 화면 크기를 키우고 백라이트로 미니LED를 써서 전력 소모는 줄이고 색 재현성은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5년 전 맥북프로부터 적용된 OLED 기반 기능키인 터치바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터치바는 실행하는 앱에 따라 다른 기능을 수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고정된 기능키를 원하는 개발자와 전문가들에게는 비판받기도 했다.
■ 최대 32코어 M1X 칩 탑재, 웹캠도 업그레이드
애플은 지난 해 11월 자체 개발한 칩인 M1을 공개한 이래 맥북프로, 맥북에어 등 노트북 제품과 아이맥, 아이패드 프로 등에 탑재했다. 그러나 맥북프로 16형은 여전히 인텔 프로세서를 쓴다.
그러나 올해 출시될 맥북프로는 14형, 16형 모두 애플 자체 칩인 M1X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M1X는 16코어, 혹은 32코어로 구성되며 16형에 탑재되는 모델은 그래픽칩셋을 강화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아이맥 24형을 시작으로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미니 등 모든 제품의 전면 카메라를 업그레이드 중이다.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등에 탑재됐던 720p 화소 페이스타임 카메라도 풀HD(1920×1080 화소)급으로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크다.
■ 여름 출시설 빗나가...다음달 10월 경 출시 전망
맥북프로 출시 시점은 올해 들어 계속 예상을 빗나갔다. 블룸버그는 지난 5월 "맥북프로 신제품이 올해 여름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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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진행된 온라인 행사에서는 아이폰13, 아이패드 9세대 등 모바일 기기만 공개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향후 몇 주 안에 적어도 한 번 더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애플이 다음 달 10월 경 맥북프로 등 신제품을 한차례 더 공개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