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에 대해 미국 법원이 승인 결정을 내렸다. 미국 7개 주 소비자 중 버터플라이 키보드 탑재 맥북을 가진 소비자는 누구나 소송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22일(미국 현지시간) 디버지와 맥루머스 등 미국 IT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 지역 법원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는 2018년 5월 맥북프로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결함을 이유로 제기한 집단소송을 승인했다.
애플은 2015년 출시한 12인치 맥북에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처음 적용했다. 키보드가 차지하는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모래나 먼지 등 작은 이물질에 취약해 쉽게 망가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애플은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여러 차례 개선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고 결국 2019년 출시한 맥북프로 16형부터 다시 원래 키보드로 돌아왔다.
캘리포니아 등에서 2018년 5월부터 집단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소장에서 "수천 명의 맥북·맥북프로 이용자들이 버터플라이 키보드 고장을 경험했고 취약한 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애플이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결함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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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단 소송 승인에 따라 캘리포니아, 뉴욕, 미시간 등 미국 내 7개 주 소비자 중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맥북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맥북프로를,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맥북에어를 구매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소송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2018년부터 버터플라이 키보드 적용 노트북을 대상으로 키보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키가 두 번 눌리거나 아예 눌리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검사 후 키보드 전체를 교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