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 확 줄인 아이폰13 "최소 용량 128GB, 64GB 없다"

애플이 15일 새벽(미국시간 14일 오전 10시) 온라인 행사를 통해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 13 프로맥스 등 아이폰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아이폰13은 전작인 아이폰12의 크기와 해상도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카메라 등 부품 성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전작인 아이폰12 대비 트루뎁스 카메라와 센서 등이 차지하는 노치 크기를 대폭 줄여 디스플레이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을 늘렸다. 또 전작보다 개선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저장공간 최소 용량을 64GB에서 128GB로, 최대 용량은 256GB에서 512GB로 확대했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 크기는 전작과 동일하게 각각 6.1인치(2532×1170 화소), 5.4인치(2340×1080 화소)이며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OLED), 화면을 보호하는 세라믹 쉴드를 적용했다.

화면 위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노치는 아이폰12 대비 20% 줄었고 최대 밝기는 625니트에서 800니트로 높아졌다. HDR 콘텐츠 재생시 최대 밝기는 1천200니트로 동일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광각 카메라는 센서 크기를 키우는 동시에 아이폰12 프로맥스에 적용된 센서 시프트 방식 손떨림 억제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후면 카메라 배치가 세로 방식에서 대각선 방식으로 바뀌었다.

애플은 "광각 카메라 센서 크기가 커져 전작 대비 47%가량 빛을 더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노이즈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마트HDR 4 기능이 적용되어 역광 등 환경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피부색을 낼 수 있게 됐다.

영상에서는 프레임 안에 들어오고 나가는 피사체를 자동으로 감지해 초점을 맞춰주는 시네마틱 모드 추가가 눈에 띈다. 피사체가 프레임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초점을 이동하고, 피사체가 쳐다보는 쪽으로 초점을 바꿨다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모든 프레임은 돌비비전(HDR)로 처리하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심도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

탑재 프로세서는 A15 바이오닉이다. A14 바이오닉과 마찬가지로 프로세서는 2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를 조합했고 그래픽칩셋(GPU)은 4코어로 작동한다. 머신러닝 등 AI 연산을 위한 뉴럴엔진은 16코어로 작동한다.

애플은 "경쟁 제품 대비 프로세서는 최대 50%, GPU는 최대 30% 더 빠르고 뉴럴 엔진은 초당 최대 15조 8천억 번 연산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단 '경쟁 제품'이 어떤 AP인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