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도 '메타버스' 뛰어든다…교육 플랫폼 준비

채용 공고서 언급…모회사 기술력 활용 기대

컴퓨팅입력 :2021/09/14 10:37    수정: 2021/09/14 10:57

미래 세대가 적극 활용할 플랫폼으로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IT 대기업인 NHN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14일 NHN의 교육 분야 자회사 NHN에듀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글로벌 교육·학습 플랫폼 기획'을 위해 경력직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NHN에듀 관계자는 "사업 내용이 구체화되기 전이라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면서도 "메타버스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시장의 잠재력도 크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다방면으로 탐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NHN 판교 사옥

해당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3D 게임 기반의 성장, 보상형 미니 게임'도 함께 언급하고 있어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이같은 요소를 활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언급한 만큼,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짐작된다.

NHN에듀는 지난 2018년 NHN이 교육 플랫폼 사업 법인으로 설립한 자회사로, 에듀테크 서비스들을 잇따라 출시해왔다.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과 교사를 위한 앱 '아이엠티처' 등을 국내외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EBS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말하기 연습 시스템 'AI 펭톡'을 활용한 영어 학습 콘텐츠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공교육 시장에 적합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6월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IT 기반 신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협력사인 한글과컴퓨터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프론티스'를 인수하는 등 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 진출 시기는 내년으로 전망했다.

김대기 한컴 부사장, 여원동 NHN에듀 대표

메타버스가 현실에서의 소통보다 유익한 가치를 제공하는 가상 공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다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지원돼야 한다는 게 IT 업계 분석이다. 이는 고도의 컴퓨팅 기술 역량을 필요로 한다. 그런 측면에서 모회사인 NHN이 기술 역량이 NHN에듀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NHN은 국내외에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보유한 사업자로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서비스형 플랫폼(P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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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시장은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역협회는 오는 2025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천530억 달러 수준보다 약 두 배 증가해 3천42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작년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원활히 진행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기술 기반의 비대면 교육 서비스 및 AI 교사 등의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이 더욱 실리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메타버스 기반 교육 개발을 선언한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교육 기업인 교원에듀와 천재교육, 웅진씽크빅을 비롯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 등이 일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