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고성능 모터사이클을 타는 아이폰 이용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강한 진동이 아이폰에 장시간 전달되면 OIS(손떨림 억제 기능)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10일(미국 현지시간) 기술지원 문서를 통해 "일부 아이폰 카메라는 진동이나 중력 영향을 상쇄하는 OIS나 클로즈드 루프 오토포커스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IS는 아이폰을 든 손이 셔터 버튼을 누르기 전에 움직이거나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떨릴 경우 이를 감지해 반대 방향으로 렌즈를 움직인다.
이 기능은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 보편화된 기술이며 2016년 출시된 아이폰6S 이후 모든 제품의 광각 카메라 등에 기본 적용되었다.
2018년 출시된 아이폰XS 이후 제품에는 클로즈드 루프 오토포커스가 내장되었다. 내장된 자석 센서가 진동이나 중력을 측정하고 렌즈 위치를 바로 잡아 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내장된 이들 두 기능은 견고하게 만들어졌지만 특정한 진동수 범위 내에서 일어나는 진동에 장시간 직접 노출되면 성능이 떨어지며 사진이나 동영상 품질도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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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출력·고배기량 모터사이클 엔진에서 생기는 고진폭 진동은 차체와 핸들바를 통해 전달된다. 아이폰을 이들 기기에 부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또 "저배기량 엔진을 단 스쿠터나 전기 오토바이 등은 고성능 모터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저진폭 진동을 만들지만 아이폰의 OIS나 오토포커스 기능을 보호하려면 완충 기능이 있는 거치대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