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율주행 핵심 라이다 시장 3% 점유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 상위권 기업

홈&모바일입력 :2021/09/09 09:30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8일 중국 언론 지웨이왕이 인용한 글로벌 반도체 리서치회사 욜디벨롭먼트(Yole Développement)의 '자동차와 산업용 라이다 2021'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가 세계 시장의 3%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28%를 점유한 발레오(Valeo), 2위는 10%의 로보센스(Robosense)이며 뒤이어 루미나(Luminar), 리복스(Livox), Dense, 콘티넨탈, 셉톤(Cepton)이 각 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이 뒤를 4%의 이노비즈(innobiz)와 이베오(ibeo)가 따르며, 화웨이를 비롯해 이노뷰전(Innovusion), 허사이(Hesai), 벨로타인(Velodyne)이 나란히 3%를 차지하는 회사들이다.

2021년 라이다 시장 점유율 통계 (사진=욜디벨롭먼트)

1위인 발레오와 2위인 로보센스를 제외하면 3위 이하 기업의 점유율은 한 자리수 초중반 대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회사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자동차용 부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화웨이가 스마트폰 기업으로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웨이의 라이다가 탑재된 아크폭스의 알파S HI버전 (사진=아크폭스, 화웨이)

욜디벨롭먼트는 자동차와 산업용 라이다 시장이 2026년 57억 달러(약 6조 6천600억 원)에 이르며, 2020~2026년 연복합성장률이 21%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탑재된 라이다가 자동차 및 산업용 라이다 시장의 1.5%에 불과했지만, 2026년이 되면 이 비율이 41%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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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벨로다인이 3D 라이다 기술을 발표한 이래 최근 80여 개의 글로벌 라이다 기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화웨이는 앞서 베이징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I버전'에도 라이다를 공급했으며,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나타(NATA)와도 라이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의 라이다를 탑재한 나타의 전기차 '나타S'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이 차량은 L4급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다고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