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10년간 피해액 3.2조..매일 71명 당한다

유동수 의원 "원스톱 피해 접수·사건 수사·예방 시스템 구축해야"

컴퓨팅입력 :2021/09/08 14:09    수정: 2021/09/08 15:47

지난 10년간 보이스피싱 사건이 총 23만3천27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3조2천333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산하면 매일 보이스피싱 사건 71건이 발생, 9억8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8일 이같이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 5천709건 이었던 보이스피싱 사기 건수는 지난해 3만1천681건으로 5.5배 급증했다. 피해 금액도 같은 기준 595억원에서 11.8배 증가, 작년 말 기준 7천억원에 달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작년은 7월까지 보이스피싱 사건이 1만8천726건 발생한 데 비해, 올해는 같은 기준 건수가 1천676건 늘었다. 피해액도 같은 기준으로 3천955억원보다 1천51억원 증가한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보이스피싱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이며, 총 9천49건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액도 2천230억원으로 최다였다. 경기, 인천, 부산 등 지역도 사건 수와 피해액이 많은 곳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보이스피싱 피해액

유동수 의원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 환급에 관한 특별법과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해 금융감독원, 법무부,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협의체가 존재하나 보이스피싱은 매년 증가할 뿐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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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보이스피싱 범정부 협의체 활동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금융위원회, 수사기관 한 곳만의 노력으로는 달성되기 힘드므로 상설 전담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는 112도 있고 금감원 1332도 있는데 통합 접수처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신고 대표전화에 전화하면 수사와 예방 등 필요한 조치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