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8일부터 비트코인도 법정화폐 인정

공식 적용 앞두고 400비트코인 매입…"추가 매입 계획"

인터넷입력 :2021/09/08 08:19    수정: 2021/09/08 08:3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엘살바도르가 8일부터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법정 화폐 인정 하루 전인 7일 400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엘살바도르 정부가 매입한 비트코인은 거래당시 시가로 약 243억원 규모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400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면서 “재무제표에 디지털 화폐를 추가하기 위한 첫 조치”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부켈레 대통령은 또 “(법정화폐 적용) 시한이 다가오면 더 많이 매입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6월 통과된 법에 따라 8일부터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도 법정화폐로 편입됐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것은 엘살바도르가 처음이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의 이번 조치에 대해선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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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2019년 6월 1일 취임식을 거행하던 장면.

중앙아메리카은행 조사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 70%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정부 조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 국민들은 디지털 화폐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엘살바도르 국민 70% 가량은 전통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