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유럽 내 반도체 생산시설(팹) 신규 건설 등에 앞으로 10년간 80억 유로(약 11조 312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규 시설의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인텔은 유럽에 반도체 생산시설 두 곳을 신규로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아일랜드 킬데어 주에는 2023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인텔4 공정(7나노급)이 적용된 새로운 생산시설을 건설중이다.
또 지난 6월 말에는 인텔이 독일 뮌헨 서부의 폐쇄된 공군 기지를 반도체 생산시설 후보지로 꼽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7일(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IAA 모빌리티 기조연설을 통해 "신규 생산시설 건립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투자액이 총 8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는 또 "새로 건립되는 생산 시설은 컴퓨터, 자동차와 각종 IT 기기에 필요한 막대한 반도체 수요를 감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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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아일랜드에 건설중인 시설에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해 말 이후 이어지는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은 지난 해부터 전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문제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5월 현대차 울산3·5공장과 기아 소하 2공장 등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췄고 미국 GM, 일본 토요타도 이달 자동차 생산 물량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