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최소한 1, 2년 정도 반도체 칩 공급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스테크니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2022년 이후까지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능력은 제한적인 데 수요는 계속 치솟고 있어 당분간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해소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백악관 회동 이후 6~9개월 내에 자동차 칩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인텔은 또 지난 달엔 200억 달러(약 22조6천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지역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하고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TSMC의 CC웨이 CEO도 15일 투자자들에게 비슷한 전망을 제시했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웨이 CEO는 이날 “2023년에 소매 및 제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좀 더 많은 생산 능력을 확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2022년까지는 반도체 수급난을 해소하기 힘들 것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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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역시 미국 애리조나 주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공장 건설 비용이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 칩 전문업체인 엔비디아도 반도체 수급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다른 업체와 달리 2022년 1분기 경에는 어느 정도 공급량을 맞출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