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전력량이 유럽 한 국가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비트코인 전력소모 지수' 등을 인용해 "1년간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투입된 전력 소비량이 91테라와트시(TWh)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인구 550만 명이 거주하는 핀란드의 한 해 전력 소비량 이상이다. 761만 5천명이 거주하는 미국 워싱턴 주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거의 같다. 또 5천300만 명이 거주하는 국내 연간 전력 소비량, 52만6천149기가와트시(GWh, 2018년 기준)의 17.3%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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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전력 소비량은 올해 5월 132.128테라와트시로 최고치에 달했다. 뉴욕타임스는 "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전기는 전세계 전력 소비량의 0.5%에 달하며 지난 5년간 10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율은 적게는 40%에서 최대 75%를 오가지만 이런 재생에너지가 가정이나 공장, 또는 전기차에는 쓰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