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출시되는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 신규 TV를 중국 TCL이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국 언론 진룽졔는 중국 가전기업 TCL이 미국에서 출시할 아마존의 신규 TV 시리즈 설계와 위탁생산을 맡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이르면 내달 내놓을 55인치~75인치 TV를 만들 계획으로 TCL 등 기업이 설계와 제조를 맡게 된다. 이 TV 시리즈에는 음성 비서 알렉사(Alaxa)가 내장됐다.
이번 TV 출시를 위해 아마존 디바이시스(Amazon Devices)와 랩126 등 팀이 참여해 2년간 내부적인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미 인도에서 아마존 '베이식스(Basics) TV'를 출시한 바 있다. 이어 아마존은 미국 유통채널 베스트바이와 협력해 파이어TV(Fire TV)를 내장한 '인시그니아(Insignia) TV' 라인을 출시했으며, 이 라인의 경우 도시바가 생산했다.
아마존이 자체 TV 시리즈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과 경쟁할 계획이며 이들 브랜드 제품 상당 수가 아마존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단 점에서 일종의 제조사 대 유통사의 경쟁이 될 수 있다.
앞서 2006년부터 인터넷 TV 영상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공급해온 데다, 2014년 '아마존 파이어 TV'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등 TV용 콘텐츠 시장에서 이미 상당한 지위를 가진 아마존의 본격적인 TV 사업이 시장에 가져올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인다.
TCL은 해외 시장에서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로쿠(Roku) 등과 협력해 'TCL 로쿠 TV'를 출시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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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미 TV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TCL의 세계 TV 시장 전반에서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TCL의 1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TCL의 판매량은 60.3% 늘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