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유럽연합(EU)에서 1조원을 웃도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아마존은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 혐의로 룩셈부르크 국가CNPD)로부터 7억4천600만 유로(약 1조200억원)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GDPR 위반 혐의로 부과된 벌금 중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지금까지는 프랑스 규제 당국이 구글에 부과한 5천만 유로(약 684억원)가 GDPR 관련 최대 벌금이었다.
아마존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벌금 부과 사실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NCDP는 지난 21일 아마존 유럽 본부에 개인정보를 처리할 때 EU GDPR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데이터 유출이 없었다. 제3자에게 고객 데이터가 노출된 적도 없다”면서 “CNPD의 결정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CNPD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8년 프랑스 프라이버시 보호단체인 LQDN(La Quadrature du Net) 제소로 시작됐다. 아마존을 제소했던 LQDN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이번 결정에 위반 행위 시정 명령이 포함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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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지난 2018년 5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GDPR은 강력한 데이터 보호 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GDPR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4%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