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플루언서·카카오 브런치, 아마추어 창작자 성공 '꿀팁'

광고 수익 연 1억 인플루언서도 존재..."꾸준함·구체성 등 중요"

인터넷입력 :2021/09/01 17:32    수정: 2021/09/01 17:46

네이버 ‘인플루언서’, 카카오 ‘브런치’ 등 플랫폼을 통해 아마추어 창작자도 글을 쓰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네이버는 블로그 등 채널에서 준전문가 수준의 글을 연재해온 이들을 선발해 ‘인플루언서’로 선정한다. 특히 상위 인플루언서에게 일반 광고 대비 높은 보상이 따르는 ‘프리미엄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데, 광고 수익만으로 연 1억원 이상을 거두는 이들도 존재한다.

카카오 브런치는 작가의 수익 활동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수상자에게 상금을 주고, 책 편집부터 출판, 마케팅까지 직접 지원한다. 또 브런치 작가는 멜론, 밀리의서재, 윌라 등과 협업해 라디오, 오디오북, 전자책 등 다양한 형태로 창작물을 발행할 수 있다.

글쓰기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심사조건? 네이버 ‘전문성·다양성·꾸준함’, 카카오 ‘구체성’

현재까지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이들은 1만7천여 명, 카카오 브런치 등록 작가 수는 4만4천여 명에 달하는데, 인플루언서와 브런치 작가로 선발되는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두 플랫폼은 모두 신청자의 글을 직접 보고 심사하며, 창작자 등록을 위해 재수 삼수, 많게는 5수까지 하는 경우도 발견된다. 책 '이렇게 된 이상 마트로 간다'를 쓴 김경욱 작가는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5수까지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는 우선 인플루언서 선발 조건으로 지원자가 기존 채널에 연재해왔던 콘텐츠의 전문성, 다양성, 지속성,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인플루언서 심사는 AI 등 기계적 방법이 아닌, 인플루언서 팀이 직접 검토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대한 콘텐츠 전문성, 다양성, 꾸준함, 신뢰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갖춘 창작자를 선발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로 선발되기 위해 재수, 삼수를 거친 이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브런치는 작가 선발 시 작가 소개, 활동계획, 글 작성 샘플 등을 심사한다. 이때 카카오가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활동 계획의 구체성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활동계획을 구체적으로 첨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브런치 활동 계획과 연결되는 주제의 글을 첨부하면 예비 작가의 기획과 창작 활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선발되면? 네이버 ‘광고 수익’ · 카카오 ‘책 출판 기회 제공’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네이버는 인플루언서에게 인플루언서 홈과 블로그 본문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상위 인플루언서는 일반 광고 대비 높은 보상이 제공되는 ‘프리미엄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데, 광고 수익만으로 연 1억원을 벌어들이는 인플루언서도 존재한다.

프리미엄 광고는 팬 규모, 주제별 키워드챌린지 순위, 지속적인 활동 여부 등 조건을 충족하는 우수 인플루언서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인플루언서 검색 개편 전후로 월 5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인플루언서가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광고 수익만으로 연 1억 이상 이익을 거두는 인플루언서도 증가 중”이라며 “지난 5월부터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상위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 보상 범위도 확대해, 프리미엄 광고가 적용되는 인플루언서가 최대 5배 늘어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수익 이외에도 네이버는 ‘로고 만들기’, ‘카피의 조건’ 등 강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인플루언서와 브랜드의 연결을 돕는 ‘브랜드 커넥트’도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다.

카카오 브런치 라디오 시즌2 공개

카카오 브런치에서는 작가 수익 창구가 따로 있지는 않지만,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등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가에게 상금과 함께 책 출판 기회를 부여한다.

지난해 진행한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는 10인 작가에게 각각 상금 500만원과 함께 책 출판 기회가 제공됐다. 또 편집 기획부터 출판 후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카카오 브런치가 지원했다. 이달에도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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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윌라, 밀리의서재, 멜론 등과 협업으로 저작물을 오디오북, 전자책, 라디오 등으로 만들 기회도 제공한다.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현재까지 출간된 도수는 4천여 권에 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브런치는 매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출판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브런치북 원작을 종이책으로 출판하는데, 최근에는 전자책, VOD 등으로 창작물의 형태를 다양화 했다”면서 “멜론 ‘브런치 라디오’, 밀리의서재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윌라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