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의 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수스(Prosus)는 47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에 인도 지불 플랫폼 빌데스크(BillDesk)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의 인도의 지불 서비스 페이유(PayU) 사업을 보완하게 된다.
프로수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넷 기업인 네스퍼스(Naspers)의 자회사다. 201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네스퍼스에서 분사돼나왔다.
프로수스는 이번 인수 이후 빌데스크와 페이유를 합병하고 이미 글로벌 금융 기술과 지불 사업을 보유한 페이유의 인도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
빌데스크는 2000년 창업한 회사로, 인도 주요 지불 플랫폼 중 하나다. 3월 말에 끝나는 지난해 회계연도 세후 순익이 27억1000만 루피(약 430억 원)이었다. 비자, 제네럴애틀란틱, 인도 국가은행 등이 투자했다.
페이유는 인도 지불 시장에서 이미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간 빌데스크와 경쟁 관계 였다. 올해 초 기준 인도, 라틴아메리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과 해외 시장의 지불 사업에서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에 따르면, 인도의 지불 산업은 급속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2억 명이 디지털 지불을 사용하고 인당 평균 거래액이 최근의 10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시장을 겨냥한 알리바바그룹 산하 앤트그룹이 투자한 페이텀(Paytm), 미국 월마트가 인수한 폰페(PhonePe) 등 기업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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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진룽계에 따르면 프로수스 관계자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매년 40억 건 처리 규모의 금융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이는 페이유의 최근 인도 사업 규모의 4배"라고 전했다.
프로수스는 빌데스크 인수를 포함해 인도 시장 누적 투자액이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