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7일 국회에서 열린다.
여야 의원은 1천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문제를 고 후보자가 어떻게 해결할지 집중적으로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 후보자는 정무위원회 서면 답변을 통해 “기존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쓸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3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당길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자산으로 인정할 것인지도 쟁점으로 꼽힌다. 고 후보자는 서면으로 “가상자산의 성격, 화폐로서의 가능성 등이 국제 사회에서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요 20개국(G20)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전문가가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보기 어렵고, 화폐로서도 기능하기 곤란하다’고 보는 것으로 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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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문회에서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고 후보자는 법 개정을 두고 금융위와 한국은행이 갈등을 빚은 데 대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금융업에 진출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고 국민 재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고민의 과정”이라고 서면으로 답한 바 있다.
개인적 사안으로는 장남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가족이 위장전입했다는 의혹과 매제가 회장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장남이 인턴으로 일한 이력 등이 논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