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기계, 기계와 사람이 서로 소통하며 일하는 것이 미래 공장의 모습이다."
스마트제조혁신포럼이 24일 '디지털트윈 온라인 세미나'에서 스마트 제조 기술 '디지털트윈'의 정의와 활용 방안을 밝혔다. 디지털트윈이란, 공장 내 모든 특성과 행동을 디지털로 표현한 기술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디지털 표현 표준방식을 의미하는 '자산관리쉘(Asset Administration shell, AAS)'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발제자로 참여한 한양대 홍승호 교수는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디지털트윈의 정의를 '공장 내 모든 특성과 행동을 모두 디지털로 표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홍 교수는 "2030년 공장의 모습은 기계와 기계가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모습인데, 이런 공장 자율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교수는 "공장을 디지털로 표현하면 '디지털트윈'이 된다"며 "독일에서는 2030년까지 이 기술을 완성하기위해 '인더스트리 4.0'을 발표했고, 2~3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트윈은 스마트 공장을 비롯해 스마트 도시, 스마트 병원, 스마트 항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공장에서는 생산량, 병목구간, 생산시간, 공정 최적화 등을 예측하고, 생산라인 배치, 공장 설계 등에 디지털트윈이 활용된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용관 교수는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제품을 가상으로 모델링 한 것으로, 물리적 성능과 특성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라며 "디지털트윈을 통한 시뮬레이션으로 환경 조건·기타 변수를 테스트해보고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며, 결과물의 품질도 개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디지털 트윈 만들 때 표준화된 템플릿 필요해"
이날 포럼에서는 디지털트윈에 적용되는 AAS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AAS(Asset Administration shell)는 디지털 표현 표준 방식을 의미한다.
홍승호 교수는 "각국에서 만든 디지털트윈의 포맷이 다르면 각 트윈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디지털 트윈을 만들 때 표준화된 템플릿이 필요한 이유다. 이것이 바로 AAS"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장의 볼트, 너트, 기계, 소프트웨어, 사람, 재료 등 모든 것에 AAS를 적용해 디지털트윈을 만들어야 기계와 기계 간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피력했다.
주영섭 한국디지털혁신협회 회장은 "디지털혁신에서는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며, 상호운용성의 핵심은 표준화"라면서 "이 과정에서 AAS가 핵심적인 도구"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포럼에서 서강대학교 김용진 교수는 메타버스의 등장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변혁의 궁극적 목적지는 고객이 원하는 시점, 장소에서 제공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라며 "이용자의 물리적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AR, VR, 메타버스 등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뉴노멀'은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자로 참가한 권문식 현대차 고문은 디지털 트윈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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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고문은 "디지털트윈과 AAS의 발전 방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자동차 분야에서 디지털트윈 모델이 없으면 개발이 안 될 정도로 많이 활용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충돌 시뮬레이션, 노이즈 시뮬레이션 등 여러 기능 시뮬레이션 모델이 필수"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