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델타변이의 발병 당일 바이러스 배출량이 1차 유행에 비해 약 300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러스가 변이하면서 더 전파력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감염병 정례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델타형 변이의 검출율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일주일간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은 26.7%이다. 최근 1주 국내 감염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0.4%로 전주 대비해서 3.5% 증가했고,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89.6%로서 전주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3천62건으로 이 중 162건은 해외 유입사례, 2천899건은 국내 감염사례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 초기에 얼마나 바이러스 배출이 증가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델타 변이 1천848건과 그간 3차까지 유행했던 델타 변이 외 바이러스 2만2천106건을 비교했는데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1차 유행 당시보다 발병 당일에는 약 300배 많은 바이러스 배출량이 관찰됐다.
특히 현재 4차 유행의 중심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2차, 3차 유행보다 최대 20배 이상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델타 바이러스,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배출량은 발병 당일 이후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발병 4일 차에는 30배로 감소하고, 10일이 경과한 시점에는 바이러스 배출량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검사를 받는 등 발병 초기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청 분석 결과 작년 1차 유행 당시 바이러스에 비해 2차 및 3차 유행 시의 바이러스는 발병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최대 10배 이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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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검사분석팀장은 “그간 코로나바이러스는 여러 번 전파력을 변화를 거쳐 왔는데 델타 변이는 까다롭고 변화가 심한 바이러스로 특히 감염 초기에 대규모의 바이러스 배출로 감염력이 높다”라며 “높은 바이러스 배출량으로 인해서 델타 변이는 세계적인 유행을 보다 빈번하게 일으키고 있다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외국에서도 PCR 검사값을 이용해 발병 이후 바이러스 배출량 증가를 간접 추정한 바 있으나, 이번 분석은 우리나라 발생 환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통한 추정이 아닌 바이러스 양을 정밀하게 측정한 결과이며, 발병 이후 일별 증감까지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