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현행 거리두기 체제를 2주 더 연장키로 결정했다. 일평균 2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국내 의료체계 대응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150명 내외로 유지되다가 20일 기준 38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중환자실 등의 병상 여력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현재 환자 수용 여력은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292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2천265병상 ▲생활치료센터 8천399병상 등이다. 정부는 아직 여력이 있지만, 하루에 2천500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 발생하면 의료체계 대응이 곤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산세도 여전하다. 이달 1주까지 확진자 발생은 정체나 증가세로 둔화됐지만 2주차에 접어들자 전국적으로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내 대거 환자 발생과 함께 대전·충청권, 부산·경남권, 제주 등 비수도권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따른 지역사회 내 감염 전파 확산 탓이 크다. 또 빠른 감염 속도와 높은 전파력 등의 특성을 가진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85%)으로 전환되면서 정부는 단기간 내 유행 통제가 곤란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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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거리두기 장기화의 여파도 크다. ▲국민 피로감 상승 ▲자영업·소상공인의 피해 증가 ▲이동량 정체 등 거리두기 수용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관련해 생활방역위원회에서는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는 어려운 만큼 현 체계를 유지해야 하며 방역 완화는 안 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의 거리두기 유지와 국민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