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국' 된 중국...올해 7월까지만 100만 대 돌파

지난해 연간 수출량 넘어서...유럽, 중동, 동남아 등 시장서 수출 확대

카테크입력 :2021/08/20 09:08    수정: 2021/08/20 09:08

중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20일 중국 언론 둥팡차이푸왕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7월 자동차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인 17만4000대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누적 수출량이 100만2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수출량만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량을 뛰어넘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31.5% 늘어난 것이다. 

승용차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국에서 7월 수출된 자동차 17만 4000대 중 승용차가 14만 대로 지난해 대비 2.1배 늘었다. 1~7월 누적 승용차 수출량은 77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배다.

이같은 수출량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자동차(순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수출 증가세다.

중국 자동차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1~7월 버스 등 상업용 자동차를 제외한 중국 친환경 승용차 수출량이 12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0.4% 급증했다.

창청의 해외 판매 주력 모델 중 하나인 '하푸 H6' 이미지 (사진=창청)

중국 세관 데이터를 보면 중국 친환경차 수출은 주로 유럽 시장으로 이뤄졌으며, 서유럽, 북유럽, 중유럽 등 유럽 각지에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자동차협회는 올해 7월까지 친환경차 수출량 역시 지난해 연간 수출량을 뛰어넘은 가운데 상하이자동차 등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가 집계한 수출량 상위 기업은 상하이자동차, 체리, 창안, 둥펑, 창청, 길리, 베이징자동차 등 순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상반기에만 해외 판매량 26만5000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112.8% 늘어난 것이다. 체리 역시 상반기 해외 수출량이 11만87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8.4% 증가했다.

창안은 1~7월 수출량이 누적 7만4020대, 길리자동차는 6만476대 였다.

러시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시장에서 특히 중국 자동차가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이란, 알제리 등에서도 인기가 심상찮다.

여기에 동남아 시장 역시 중국 자동차 기업의 수출처로 떠오르고 있으며, 상하이자동차는 태국에 합작 공장을 세워 전기차 현지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청 역시 지난해 태국 시장에 진입해 이미 9종의 전기차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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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자동차는 필리핀 시장에서 상반기에 242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을 300% 늘렸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도 유럽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 1~7월 중국에서 수출량은 7만4000대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