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0.25%…역대 최저

대출 만기 연장에 가계·기업 부담↓

금융입력 :2021/08/19 16:11

국내 은행에서 원화 대출을 받았다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못 갚은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6%p 내린 0.25%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2007년 통계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전 최저치는 지난해 12월과 올 3월 기록한 0.28%였다.

2월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6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전달보다 2천억원 줄어든 8천억원이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3천억원 늘어난 2조1천억원이다.

가계와 기업 대출 모두 연체율이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4%p 내린 0.17%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1%로 0.02%p 떨어졌다.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3%로 0.08%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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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9%p 내린 0.32%다. 대기업(0.37%)과 중소기업(0.31%) 연체율이 각각 0.01%p, 0.11%p 떨어졌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06%p 하락해 0.18%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연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걱정했지만 문제없이 관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자금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등 정책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