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인하 한 달…"저신용자 대출 이상無"

금융위 "한달 평균 대출액, 작년과 비슷"

금융입력 :2021/08/19 14:48    수정: 2021/08/19 14:49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고 한 달 동안 신용등급 낮은 사람이 대출 받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금융당국은 전했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저축은행,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 대부회사의 신용등급 7~10등급 신용대출 공급액은 8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금리가 낮아지기 전 1년인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의 월 평균 공급 규모 8천100억원과 비슷하다.

지난 7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낮아졌다. 이에 일부 대부업체는 "연 20%로 돈을 빌려주지 못할 만큼 신용등급 나쁜 사람들이 있다"며 "채무불이행을 걱정해 대출을 아예 안 내주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반발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지하철 광고(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 이세훈 사무처장은 이날 열린 '최고금리 인하 시행 상황반 3차 회의'에서 "최고금리가 낮아지고 한 달 동안 저신용자가 자금을 이용할 기회가 위축되는 특이동향 없이 금융 부담 완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최고금리가 인하되고 한 달 동안 저신용자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16.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평균 연 17.9%였다.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털사는 연 20% 초과 금리 대출을 모두 연 20% 이하 금리로 일괄 자동 인하했다. 대부업체 중에서는 19개 대형사가 성실상환 차주로부터 신청 받아 연 20% 이하로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에서 돈 빌린 62만명이 총 2천424억원 이자를 아끼는 효과를 거뒀다. 카드사 고객 247만명은 이자 816억원을 절감했다. 캐피털사에서는 18만명이 350억원 혜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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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금융위는 신용대출 규모 기준 상위 20개 저축은행, 상위 15개 여신전문금융사, 상위 20개 대부회사를 조사했다. 이들 회사는 업권별 신용대출의 90∼95%를 점유한다.

금융위는 최고금리 인하 후속 조처로 선보인 정책서민금융상품 '안전망 대출Ⅱ'와 '햇살론15' 집행 내역도 공개했다. 지난 7월 7일부터 8월 11일까지 햇살론15를 통해 1천297억원(1만9천건) 공급됐다. 안전망 대출Ⅱ는 63억원(695건) 실행됐다. 안전망 대출Ⅱ는 연 이율 20% 넘는 고금리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다. 햇살론15는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17이 개편된 상품으로, 금리가 연 17.9%에서 15.9%로 2%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