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매출 68% 증가…암호화폐 칩 판매는 부진

2분기 GPU 매출 87% 증가, 채굴전용 CMP는 목표 33% 미달

컴퓨팅입력 :2021/08/19 09:15    수정: 2021/08/19 09:5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엔비디아가 8월 1일 마감된 2분기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 전용칩(CMP) 매출은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 65억1천 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월가 예상치인 63억3천만 달러도 2.8%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 역시 1.04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1달러를 웃돌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매출은 견인한 것은 그래픽 카드(GPU) 부문이었다. 엔비디아는 2분기에 주력인 그래픽 매출이 39억1천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암호화폐 전용 칩 관련 매출은 기대를 밑돌았다. 2분기 CMP 매출은 2억6천600만 달러로 엔비디아가 지난 5월 제시했던 전망치 4억 달러에 33% 가량 미달했다.

암호화폐 카드를 내놓은 것은 게임용 칩 공급을 충분하게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엔비디아 측이 설명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CMP는 전체 매출에 ‘아주 조금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엔비디아는 지난 2월부터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암호화폐 채굴을 막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선보인 것이 암호화폐 채굴 전용인 CMP다. CMP를 탑재한 카드는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 등 외부 모니터 출력 기능이 없으며 오로지 암호화폐 관련 연산만 수행한다.

반면 그래픽카드에서는 암호화폐 채굴 기능을 제한했다. 6월 초 지포스 RTX 3080 Ti / 3070 Ti 그래픽칩셋을 전세계에 공급하면서 암호화폐 채굴 제한 조치를 적용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