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황 "그래픽카드 채굴 수요 감소 전망"

[컴퓨텍스 2021] "RTX는 PC용..ARM 인수 내년 초 완료"

홈&모바일입력 :2021/06/02 14:33    수정: 2021/06/02 19:38

젠슨황 엔비디아 CEO.
젠슨황 엔비디아 CEO.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2일 오전 전세계 기자단과 온라인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최근 완공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 소재 새 사옥 '보이저'에서 화상회의 솔루션 '줌'을 이용해 전세계 기자단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젠슨황 CEO는 암호화폐 채굴에 특화된 CMP(암호화폐 채굴 프로세서) 보급을 통해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채굴 수요는 줄어드는 한편 시중에 공급되는 그래픽카드의 가격과 공급량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 중 주요 내용이다.

Q. 반도체 업계에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데이터센터도 성장중이다. 또 칩 크기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지만 매년 공급량을 늘리고 있고 하반기에도 늘릴 것이다."

Q. 엔비디아는 지난 5월 중순 그래픽카드를 게이머에게 돌려주겠다고 했고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 성능을 제한하는 LHR(로우 해시레이트)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이 조치는 앞으로 모든 그래픽카드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나? 아니면 LHR 버전과 일반 버전이 동시에 나오나?

"미래의 전망이나 예측에는 답하지 않겠다."

Q. 현재는 이더리움 채굴만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나오는 암호화폐도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그래픽카드 수급난과 가격 상승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채굴 수요를 위해 CMP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CMP 탑재 카드 주문을 150만 달러 어치 받았고 2분기에도 400만 달러 규모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또 각각의 암호화폐 채굴에 특화된 ASIC(맞춤형 반도체)도 나올 것이다.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채굴 수요는 더 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Q. 최근 GTC 2021을 통해 ARM 기반 서버용 프로세서인 그레이스를 출시했다. 앞으로 ARM이 기존 x86 서버용 칩을 대체할 것이라고 보는가.

"앞으로 컴퓨팅 환경은 x86과 ARM, 대규모·소규모 등 다양한 프로세서가 존재하는 방향으로 세분화될 것이다. 하나의 정답은 없다.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x86 프로세서와 시장을 지원할 것이다."

Q. AMD가 지난 1일 RDNA2 기술을 삼성전자 차세대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투입하고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도 RTX 기술을 PC 이외의 기기에 투입할 계획이 있나.

"그동안 닌텐도 스위치용 칩인 테그라 등 ARM 기반 시스템반도체를 많이 만들어 왔다. 그러나 레이트레이싱은 PC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부피가 크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지포스나우를 활용하면 안드로이드, 크롬, iOS, 맥OS,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쓰는 기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Q. ARM 인수를 진행중인데 이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ARM의 연구개발 역량을 키울 것이다. ARM 아키텍처를 라이선스하는 기업들도 더 많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에게도 더 큰 생태계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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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RM 인수는 언제쯤 마무리되나.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각 국가와 지역의 경쟁당국에서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는 보통 1년 반이 걸린다. 인수 절차는 내년 초에 끝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