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게임용 노트북 대상으로 두께와 무게 등 폼팩터, 성능과 발열 등을 검증·인증하는 프로그램인 '어드밴티지'(Advantage)를 가동한다.
AMD는 컴퓨텍스 2021 기조연설 이전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뛰어난 게임용 노트북 설계는 쉽지 않은 일이며 성능 뿐만 아니라 내부 냉각, 전력 소모, 무게와 두께, 크기, 디스플레이 종류 등 200개 이상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MD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주요 제조사에 게임용 노트북을 대상으로 성능과 디스플레이, 폼팩터 등 게임용 노트북의 기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로세서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 그래픽칩셋은 라데온 그래픽칩셋을 탑재해야 하며 프로세서와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비하는 '스마트시프트', 프로세서가 그래픽카드 메모리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액세스메모리' 등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또 그래픽칩셋의 성능을 온전히 끌어낼 수 있도록 낮은 지연 시간, 300니트 이상 밝기에 144Hz 이상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야 한다. 빠른 움직임이 많은 게임에서 끊김이나 잘림을 줄이는 '프리싱크 프리미엄' 기능도 필수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해 최대 10시간 이상 쓸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각종 게임에서 화살표 방향키 대신 쓰이는 WASD 키 표면의 온도는 섭씨 4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AMD는 어드밴티지 규정을 만족하는 노트북 신제품이 이르면 이달부터 HP와 에이수스, MSI, 레노버 등 글로벌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제품으로는 라이젠 9 5900HX 프로세서와 라데온 RX 6800M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15, 라이젠 9 5900HX 프로세서와 라데온 RX 6600M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HP 오멘 16 등이 꼽힌다.
AMD는 "많은 소비자들이 노트북을 구입할 때 어떤 제품이 좋은지 궁금해 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단순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인텔이 일정한 성능 기준을 통과한 슬림노트북·투인원을 인증하는 '이보'(EVO, 구 프로젝트 아테나)와 마찬가지로 AMD는 물론 PC 제조사의 제품 판매를 도울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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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C 제조사가 게임용 노트북을 설계할 때 프로세서는 라데온을 선택하더라도 그래픽칩셋은 경쟁사인 엔비디아 지포스 RTX/GTX 시리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아예 어드밴티지 인증 대상에서 재외된다.
라데온 그래픽칩셋의 출하량이 엔비디아 대비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다. AMD는 지난 해 말부터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그래픽칩셋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TSMC의 생산 역량 한계로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