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7월 생산 전년대비 13.9% 감소...수출은 2.9% ↓

역기저 효과 및 조업일수 감소 탓...친환경차는 월간 최고 기록

카테크입력 :2021/08/18 14:24    수정: 2021/08/18 14:45

7월 자동차 생산 대수와 내수판매, 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친환경차 내수·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와 금액은 모두 월간 최고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 7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에 따르면 7월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생산과 내수, 수출이 각각 13.9%와 9.6%, 2.9% 감소한 반면에 수출금액은 1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금액은 41억달러로 역대 7월 가운데 2014년 7월(42억2천만달러)에 이어 최고 수출기록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시현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차

7월 생산·수출 감소는 지난해 수출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 영향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조업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산 대수는 조업일수가 2일 이상 줄어들고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애로, 현대차 아산공장 설비공사 등 주요공장 휴업으로 13.9% 감소한 29만7천585대에 그쳤다. 7월 생산 감소는 국내 자동차 생산의 약 50%와 10%를 차지하는 현대(16% 감소)와 한국지엠(45.3% 감소)의 생산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노조창립일과 임단협안 타결에 따른 노조 투표로 조업일수가 이틀 감소했고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설비공사에 따른 조업 중단으로 16% 감소했다.

2021년 7월 자동차산업 실적

기아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소하리 1·2공장 휴업으로 4.4%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애로 영향으로 부평2공장과 창원공장이 50% 감산 운영하면서 45.3%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부산공장 휴업으로 3.2%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친환경차 판매가 65.7% 증가했음에도 신차효과 감소와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9.6% 감소한 14만7천697대에 그쳤다.

7월에는 쏘렌토가 6천33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으로 K8(6천9대), K5(5천777대), 카니발(5천632대), 아반떼(5천386대)가 뒤를 이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는 그랜저가 5만8천77대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카니발이 5만1천926대, 쏘렌토가 4만6천313대, 아반떼가 4만5천608대, K5가 4만2천122대였다.

국산차 판매는 친환경차 판매가 48.3% 증가했음에도 생산 차질 영향이 공급물량 감소로 이어져 14.1% 감소했다.

수입차는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계와 렉서스·토요타·혼다 등 일본계 자동차의 판매호조로 21.9% 증가한 2만4천864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2.9% 감소한 18만1천46대, 수출금액은 12.3% 증가한 4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는 중·대형 차종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으나 수출비중의 68.5%를 차지하는 SUV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SUV 수출 감소는 수출비중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코나·트레일블레이저의 공급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대형 차종은 쏘나타(124.3% 증가)와 제네시스계(117.2% 증가), K5(41.9% 증가)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친환경차는 내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7% 증가한 2만9천821대, 수출은 27.4% 증가한 3만4천571대로 7개월 연속 내수·수출 모두 증가했다.

내수는 18개월 연속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판매비중의 20%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국산차가 월 판매 대수 2만대를 돌파하면서 전체 내수판매 호조를 견인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1만3천358대로 월간 최다 내수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191% 늘어난 6천806대, 수소차는 30% 감소한 490대에 머물렀다.

수입차는 전기차 판매 감소(26.7% 감소)에도 하이브리드(165.4% 증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18.1% 증가) 판매호조로 124.7% 증가한 9천167대를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140.6%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51.4% 증가한 2만600대(국산 1만3천358대, 수입 7천242대)로 월간 최다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아반떼·쏘렌토·투싼·싼타페·K8 등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전기차는 아이오닉 5 등 신차효과와 니로·포터·봉고 등 볼륨모델이 호조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전체 자동차의 20.2%를 차지하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20%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대수는 27.4% 증가한 3만4천571대, 수출금액은 36.3% 증가한 9억8천만달러를 달성하며 수출 대수·금액 모두 월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호조세가 수출증가를 견인하며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승용차 수출비중의 20%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아이오닉 HEV가 21.9% 늘어나는 등 견고한 호조세와 싼타페 HEV, XM3 HEV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40%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신차효과로 116.7% 증가했다.

관련기사

수출금액은 하이브리드차(110.1% 증가)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36.3% 증가한 9억8천만달러를 달성했다.

2021년 7월 업체별 생산 현황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EU·중국 등 주요국의 자동차 수요 확대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19억9천만달러를 기록,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의 SUV(베뉴·크레타 등) 판매 증가와 현대 알카자르 등 신차효과로 수출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