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 가능성"

물가·고용지표 기대 이상

금융입력 :2021/08/17 10:2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개월 뒤부터 자산 매입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기 때문이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낮췄다. 또 매달 1천200억 달러어치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연준이 이런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을 올해 시작할 수 있다고 WSJ은 내다봤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테이퍼링 절차를 내년 중반까지 마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FP=뉴스1)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이르면 11월 FOMC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분석했다.

연말이나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점쳐졌던 게 앞당겨진 이유는 연준이 지난해 말 전제 조건으로 내놓은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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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과 7월 각각 1년 전보다 5.4% 올랐다. 두 달째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용 사정도 두 달 연속 좋아졌다. 6월 비농업 일자리가 93만8천개 늘어난 데 이어 7월에도 94만3천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