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동남아 스마트폰시장서도 삼성전자 제쳤다

캐널리스, 출하량 107% 늘면서 22% 점유…삼성은 19%

홈&모바일입력 :2021/08/13 08:46    수정: 2021/08/13 10:24

중국 샤오미가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 기업이 됐다.

중국 언론 졔몐신원는 12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자료를 인용, 샤오미가 삼성을 제치고 2분기 동남아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2분기 동남아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같은 분기보다 107% 늘어나면서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출하량이 4% 줄어들면서 19%에 그쳤다.

2분기 동남아 시장 스마트폰 브랜드별 출하량 점유율 추이 (사진=캐널리스)

중국 오포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출하량이 7% 감소했지만 18%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1%p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4위와 5위인 중국 비보와 리얼미 역시 각각 14%와 12%의 점율을 기록하면서 두자릿 수의 점유율 파워를 보이고 있다.

1위 샤오미를 제외하고는 2위 삼성전자와 5위 리얼미의 시장 점유율 차이가 7%p 밖에 되지 않는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5위 리얼미는 지난해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출하량을 7% 늘리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단 점도 주목된다.

상위 5위권 기업 중 지난해 대비 점유율이 상승한 기업은 샤오미와 리얼미였지만, 삼성전자, 오포, 비보의 점유율은 하락하면서 상승세 기업과 하락세 기업이 대비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연속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시장에서도 1위였다. 게다가 태국 시장에서도 올 2분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화웨이가 미국 견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려난 이후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캐널리스가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샤오미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섰다.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7%를 기록했다. 또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 늘었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터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유럽 시장에서도 25.3%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첫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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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터리서치는 또 지난 6월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 점유율 면에서도 샤오미가 17.1%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매체가 인용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비록 2분기 글로벌 기준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3%p 줄어든 18% 였다"며 "샤오미는 중국과 동남아,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감소분을 샤오미가 흡수하면서 중국,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점유율이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