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삼성 제치고 스마트폰 월 판매량 첫 1위

6월 점유율 샤오미 17.1% vs 삼성 15.7%…"中 페스티벌·코로나발 삼성 타격 영향"

홈&모바일입력 :2021/08/06 08:33    수정: 2021/08/06 16:43

샤오미가 지난 6월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17.1% 판매 점유율로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전자(15.7%)였으며, 3위는 애플(14.3%)이었다.

이는 2015년 6월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샤오미의 위상을 보여준다. 당시 샤오미는 월 판매량 점유율 5% 수준대에 그치며, 애플(14.2%)과 삼성전자(21.9%)와의 점유율 차이가 크게 났었다. 이후 샤오미는 꾸준히 성장했고 2019년 여름과 지난해 가을 애플을 잠깐 앞서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를 앞지른 적은 없었다.

샤오미 홍미노트10 프로. (사진=샤오미)

지난 6월 샤오미 매출은 전월 대비 26% 성장했으며, 이달 들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샤오미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출시 이후 샤오미의 누적 판매량은 8억대에 달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별 월 판매량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타룬 파탁 연구원은 "화웨이의 쇠퇴로 샤오미는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관되고 공격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샤오미는 중국, 유럽,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와 같은 화웨이와 아너의 전통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으며, 6월에는 유럽, 중국, 인도에서의 회복세와 더불어 삼성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쇠퇴로 인해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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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바룬 미슈라 연구원은 "'618 쇼핑 페스티벌'로 인해 중국 시장은 전월대비 16% 성장했다"며 "샤오미는 홍미9, 홍미노트9, 홍미K 시리즈의 견고한 성능과 더불어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으로 인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6월 삼성전자는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갤럭시 브랜드 전반에 걸쳐 기기 부족에 직면했고, 강력한 중간 라인업과 폭넓은 시장 커버리지를 보유한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시리즈가 남긴 단기 격차의 최대 수혜자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