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판매점들이 KT와 LG유플러스의 휴대폰 개통 업무를 거부하고 나섰다. 두 이동통신사가 판매장려금 차감 정책을 내세워 단말기 할부금 수납 방식을 강제로 제한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12일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KT는 이달부터 단말기 할부금의 부분 수납을 제한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조치와 관련, 협회는 소비자가 휴대폰을 개통할 때 할부, 부분할부, 현금완납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왔는데 두 통신사가 특정 방식을 막으려 한다고 반발하는 것이다.
협회 측은 “판매점에는 10만원이 넘는 판매장려금을 차감하겠다고 한다”며 “통신사의 이같은 강압적인 정책은 고스란히 이용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금제에 따른 판매장려금 차감, 유지기간 차감, 부가서비스 유치 강요 등의 정책으로 판매점을 압박해왔는데 코로나로 힘든 시국에 판매점을 상생이 아니라 절벽으로 밀어버리는 행위는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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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협회는 전국 판매점과 부분할부 개통을 제한하는 정책을 KT와 LG유플러스가 철회할 때까지 두 통신사의 서비스 개통에 대해 전면적인 판매 중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판매점과 함께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