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신임 금감원장 "사전·사후 감독 조화롭게 운영"

6일 취임식…"사후적 제재만으론 금융권 협력 힘들어"

금융입력 :2021/08/06 13:49    수정: 2021/08/06 14:26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6일 취임한 정은보 금감원장이 사전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은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며 "사후적인 제재에 의존해서만은 금융권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렵고 소비자 보호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 금감원장이 금융권에 자율적 권한을 주되 사후 감독서 '일벌백계'하겠다는 감독 방향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신임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6일 출근길에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또 정은보 신임 원장은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 주력하겠다"며 "금융감독 행정 하나 하나가 내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절차적 측면서도 법적 안정성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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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의 감독 방향은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세간의 평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헌 전 원장 시절 결정된 사모펀드 환매 중단이나 해외 금리 연계 파생상품(DLF)사태 등에 관한 금융사 제재가 법적 해석 소지가 분분했다.

정은보 신임 원장은 "최근 사모펀드 부실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대규모 피해는 금융시장의 신뢰 훼손과 함께 금융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빅테크 등을 위시한 금융의 플랫폼화, 암호화폐·가상자산과 같은 금융의 확장과 변화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