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대환 대출 플랫폼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서 지방은행도 은행연합회가 주도하는 대환 대출 플랫폼에 참여하기로 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최근 회원은행 18곳을 대상으로 은행권 대환 대출 플랫폼 구축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결과 지방은행인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이 모두 찬성했다.
당초 지방은행은 카카오·토스같은 빅테크가 꾸리는 대환 대출 플랫폼에 상품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방은행들은 이미 빅테크의 대출 비교 서비스에 함께하고 있어서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이 한정적이다 보니 핀테크 플랫폼을 십분 활용하는 디지털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은행도 제1금융권이고 은행연합회 회원인 만큼 은행권 대환 대출 플랫폼이라는 '한배'를 타기로 중지를 모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대환 대출 플랫폼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소비자가 편하게 금융을 이용하도록 돕는 게 목적이므로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도 “은행연합회 대환 대출 플랫폼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은행권에서 대출 이동 시스템을 만들자는 생각이 시중은행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은행은 빅테크 대환 대출 플랫폼에도 참여할지 결정하기 앞서 플랫폼별 비용과 경쟁력을 따져보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빅테크 대환 대출 플랫폼에 들어갈지 앞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은행권 대환 대출 플랫폼 경쟁력이 얼마나 크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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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관계자는 “빅테크도 ‘대환 대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만 했을 뿐 아직 제안 받은 내용이 없다”며 “수수료나 비용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대환 대출 플랫폼은 소비자가 여러 금융사의 대출 금리를 한 번에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곳으로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 이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