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 "슈퍼 IP 10종 개발로 새 에너지 마련"

넥슨의 미래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 개발 예고

디지털경제입력 :2021/08/05 12:23    수정: 2021/08/05 14:28

이전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신작 및 비전 발표 행사에서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해 대표직 연임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정헌 대표는 신작 관련 내용을 소개하며 넥슨의 미래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헌 대표는 5일 'NEXON New Project'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넥슨의 성과와 성찰, 신작 등 미래 비전에 대한 말을 꺼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이 대표는 "그동안 내외부적으로 이슈가 많았었다. 2019년 당시 매각 관련 이슈 이후 글로벌 게임사로 어떤 경쟁력을 갖출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잘 실행해 왔다"며 "매각은 두려웠던 불편했던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는 기회였고, 이 이슈로 굉장히 발전했다고 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사실 힘들었다. 직원분들의 헌신적으로 일에 임해주고 회사 방여수칙을 잘 따라주셔서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여기까지 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는 "설립 이후 처음 매출 3조 원을 기록했었다. 3조란 숫자로도 의미가 컸지만, V4와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같이 새로운 모바일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며 "V4는 기존에 없었던 IP로 흥행해 환상적인 한해를 보냈다. 이에 뒤지지 않고 PC 게임도 엄청난 실적을 기록해 모바일 PC 모두 양적 실적 성장을 했던 한해였다"고 회상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5일 신작 발표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해 성과와 신작 등을 소개했다.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 릴레이의 시작점이었던 넥슨. 이에 대한 배경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큰 이유는 동기부여였다.

넥슨 측은 올초 연봉 800만 원 일괄 인상을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도 연봉 인상을 결정해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연봉 인상은)3조 매출 돌파에 대한 보상 측념보다 더 오래된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첫 번째는 회사의 성장에 기여와 헌신한 분들에 대한 동기부여, 두 번째는 외부 인재를 어떻게 넥슨에 합류시키고 같이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대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일회성 보상보다 체계적 연봉 인상이 밑바탕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게임업계는 글로벌 IT 회사와 경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게임 쪽 분들이 IT직종에 계신분보다 더 훌륭하고 뛰어난 분야의 업무를 하고 있다"라는 말도 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슈퍼 IP 10종 이상 개발 및 발굴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새로운 목표와 함께 신작 전략도 공개했다. 

올초 대표직 연임에 성공한 이정헌 대표는 "연임은 감사하고 영광된 일이다. 동시에 부담감도 더 커졌다. 처음 대표됐을 때보다 연임에 부담이 큰 것 같다"고 말하면서 새 목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슈퍼 IP 10종 개발 및 발굴, 신규 채용 1000명 이상, 그간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어린이와 코딩 결합 사회공헌이다.

이 대표는 "넥슨은 1992년 창립해 30주년을 맞는다. 넥슨을 지탱해온 무기이자 경쟁력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던전앤파이터 등 정말 훌륭한 IP이다. 해당 IP는 지금까지 넥슨의 버팀목이다. 여기에 만족하는데 그치지 않고 슈퍼 IP를 내부적으로 개발도 하고 외부에서 발굴할 계획이다"며 "IP는 게임만 해당되지 않는다. 글로벌 전체로 볼때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다. 게임만 고집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IP를 게임이 아닌 쪽도 폭넓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내년까지 1천명 이상 신규 채용을 준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채용에 나선다. 넥슨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 인생의 거의 절반을 넥슨에서 일하고 있다. 언제까지 일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회사의 목표는 이 사회에서 사랑받는 회사가 되고 이바지할 수 있는 뭔가를 하는 것이다"며 "제1 원칙은 재미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올초 확률 이슈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는데,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구성원 모든 사람들이 헌신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켜봐주시고 신뢰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공헌에 대한 말도 꺼냈다. 이 대표는 "주변의 큰 도움으로 성장해온 것을 전혀 잊지 않고 사회 곳곳에 돌려드릴 계획이다. 키워드 두 개다. 어린이와 코딩이다"고 귀띔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5일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 7종과 미공해 실험작 등을 직접 소개했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의 개발 및 서비스 전략 등도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개발 및 사업 전략을 수정했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3년간 잘 실행하고 있다"며 "저희는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에 과감하게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소규모 인력을 활용한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했었는데, 글로벌 게임회사들과 경쟁하고 위해 200명 이상 수천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신작들도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과 논의를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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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선택과 집중 하에 일부 신작을 오늘 이 자리에서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 전략은)떳떳할 때 선보이자다. 조급하게 출시하지 말고 스스로 플레이해보고 스스로 재미있을 때 내보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저희 스스로 만족할 때 이용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용자와 소통하면 지속 개발이 가능한 얼리 스테이지를 만든 이유다"고 덧붙였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오늘 선보여 드린 게임들은 곧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공개된 게임들 외에도 내부에서 치열한 고민과 연구들로 새로운 프로젝트 많이 준비하고 있다. 계속해서 넥슨에 많은 관심과 사랑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