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머스크 달 착륙 독점계약 저지 실패

미국 회계감사원, "NASA 아르테미스 계약 재고" 요청 기각

과학입력 :2021/07/31 10:06    수정: 2021/07/31 11:4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일론 머스크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체결한 달 착륙선 독점 계약을 막으려던  제프 베조스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31일(현지시간) NASA가 스페이스X와 단독 체결한 달 착륙선 개발 계약을 재검토해달라는 블루 오리진의 청원을 기각했다고 아스테크니카가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개발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제프 베조스

아르테미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마련된 원거리 우주(딥스페이스) 탐사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는 달 착륙선 개발을 놓고 경쟁했다.

당초 두 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던 NASA는 예산 부족 때문에 스페이스X 한 업체만 낙점했다.

그러자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이 강하게 반발했다. 블루오리진은 곧바로 회계감사원에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업체 선정 과정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회계감사원은 “NASA는 스페이스X와 2,941,394,557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스페이스X는 최저 가격을 제시했으며, 블루오리진과 다이네틱스는 가격이 훨씬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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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NASA는 아르테미스 달 탐사선 개발 프로젝트 담당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어떠한 법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회계감사원이 결론 내렸다.

아스테크니카 역시 달 탐사선 개발 프로젝트 발표 당시 “스페이스X의 응찰 가격은 다이네틱스의 절반, 블루오리진이 제시한 가격의 4분의 1 수준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