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가 ‘달 탐사'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19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처음으로 달 표면에 인간을 보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프로젝트를 놓고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씨넷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인간 착륙 시스템 제공업체로 스페이스X를 낙점한 NASA에 공식 항의 문서를 보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마련된 원거리 우주(딥스페이스) 탐사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인간착륙시스템 제공업체로 스페이스X를 단독 선정하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초 NASA는 인간착륙 시스템 공급업체을 두 개 정도 선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 외로 스페이스X를 단독 선정했다. 당시 NASA는 "예산 문제 때문에 한 업체(스페이스X)만 선정했다”고만 설명했다.
NASA의 달 탐사 민간업체 선정 작업에는 스페이스X 뿐 아니라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 미국 방위산업업체 레이도스 산하 다이네틱스도 함께 경쟁에 참여했다.
블루 오리진은 미국 회계감사원과 공동 제출한 항의서를 통해 NASA의 평가 과정이 스페이스X를 부당하게 우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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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페이스X의 낮은 입찰 가격이 최종 결정에 부당할 정도로 큰 평가를 받았다고 블루오리진 측이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NASA에 논평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답을 받지 못했다고 씨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