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국내외 9곳 인수의향서 제출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EY한영회계법인 매각 주간사 선정 후 공개경쟁입찰

카테크입력 :2021/07/30 18:48    수정: 2021/07/31 10:19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국내외 9개 투자자가 뛰어들었다.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28일 기업 인수합병(M&A) 공고 후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최근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잠재적 투자자를 포함해 국내외 총 9개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본사가 있는 평택 지역 30개 시민단체들이 지난 26일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사진은 운동본부에 참여한 시민단체대표들. 사진=쌍용자동차

9개 투자자 중에는 기존에 인수 의향을 발표한 국내 전기 스쿠터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창업주인 듀크 헤일 회장이 쌍용차 인수를 위해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 모터스, SM그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다수 회사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는 등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전환 전략과 부합하기 때문에 M&A 가능성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투자자와의 비밀유지 협약으로 인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는 법원 허가를 받아 EY한영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회생절차에서의 M&A에 관한 준칙과 관련 법령에 의거, 공개 경쟁 입찰방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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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의향서 접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는 제출된 인수의향서 패키지를 검토한 후 예비실사 적격자를 선정, 8월 말까지 예비실사 적격자 예비실사를 거쳐 9월 중 인수제안서 접수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일정은 추후 매각 주간사 및 법원과의 논의·승인 과정에서 변동 될 수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맨 왼쪽),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가운데),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한편,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쌍용자동차는 친환경차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신공장 후보지 선정과 관련, 항간에 떠도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자동차 연구개발 및 생산공장으로서의 입지 조건, 물류, 임직원의 편의성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기관과 협의한 후 회사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