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 의지를 밝혔다. 쌍용차를 인수하면 5년 안에 흑자 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해주겠다는 게 회사 측 포부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25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회사”라며 “쌍용차를 인수하기 위해 우리가 쓸 수 있는 돈은 약 2천억~2천5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관 투자 약 3천억원이 더해지면 총 5천억원 규모 투자 금액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경남 함양군에 소재한 에디슨모터스는 2015년 10월 설립해 현재 e-화이버드 저상 전기버스, 스마트 T1 전기 트럭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형 세단 승용 전기차 초기 모델을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승용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에디슨모터스는 5년 전 ‘스마트 플랫폼’이라고 하는 스케이트보드 형태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올해 말 ‘스마트 S’라는 대형 세단 전기차 초기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응이 좋으면 스마트 S에 적용한 플랫폼을 쌍용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쌍용차와 협조가 이뤄지면 스마트 S뿐만 아니라 무쏘나 체어맨을 전기차로 개발해 출시할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쌍용차의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는 미국 HAAH오토모티브다. 하지만 HAAH는 쌍용차 투자 결정 시기를 미루고 있다. 3천700억원 규모 쌍용차 공익채권 부담감 때문이다. 이는 HAAH가 밝힌 2천800억원 규모 투자 금액을 상회한다.
법원은 쌍용차를 대상으로 31일까지 투자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쌍용차가 이를 지킬지는 아직 의문인 상태다.
쌍용차가 미국 HAAH와의 협상에서 실패한다면 에디슨모터스와의 협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HAAH가 다음 달 중순까지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 대표는 “아직 우리 스스로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현재 제3자와 의견 교환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쌍용차를 인수할 자금은 이미 다 만들어 놓은 능력 있는 회사다. 5년 내 쌍용차를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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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쌍용차를 인수하면 공장, 판매 인력, 연구 개발 인력, 노조 등의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경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임금 부분은 우선주로 보상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하면 내연기관차 판매망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전기차는 온라인으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판매망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방안보다는 새로운 판매 전략을 세워서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