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주연 스칼렛 요한슨, 디즈니 제소

"디즈니 플러스 동시 공개는 계약위반" 주장

영화 '블랙위도우' 주연 배우 스켈렛 요한슨이 월트 디즈니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29일(현지시간)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디즈니가 영화 '블랙위도우'를 극장개봉과 동시에 디즈니플러스에 공개해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스칼렛 요한슨 측은 블랙위도우를 극장에서만 개봉하는 것이 계약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요한슨 측은 이후 디즈니와 새롭게 협상을 하려 했으나, 디즈니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블랙위도우 포스터(출처=네이버 영화)

요한슨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2019년 디즈니가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이메일에는 "블랙위도우 개봉은 극장 전용"이라고 돼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하지만 지난 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문을 닫는 영화관이 늘어나며 배급사들도 영화 출시 전략을 수정하기 시작한 것. 디즈니도 뮬란, 라야, 라스트 드래곤, 크루엘라 등 영화를 디즈니플러스에 공개하는 전략을 택했다.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는 30달러를 지불하고 '프리미어 액세스 패스'를 구매하면 블랙위도우를 볼 수 있다.

블랙위도우는 이달 초까지 디즈니플러스에서 6천만달러(68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블랙위도우가 극장 개봉으로 올린 수익은 미국 시장에서 8천만달러(916억원), 전 세계 시장에서 7천8백만달러(8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